인생의 멀티플레이에 대해 생각하다 잡다한 일상

1. 
 주경야독.

 그러니까 투잡이란 말이죠.
 낮에 경작을 하고 밤에 공부도 했다는 이야긴데
 여기서 포인트는 그렇게해서 공부로 성공했다는 걸겁니다.

 그러면 낮에 한 경작의 성취도는 어땠다는 걸까요?

 만일 그가 소작농이었다면? 전주가 개자식이라 툭하면 울궈먹으려 했다면?
 당장 낮에 올린 소득만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일이 겨우겨우 였다면?
 과연 농사일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었을까...

 누군가의 희생없이 가능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죠.

 그렇다면 
 그에게 농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라고 한다면...
 양쪽 모두의 성취. 
 그런 것이 반드시 요구된다면 어떻게해야 하는걸까요. 
 



2.
 인간에게는 수많은 역할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 역할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현대인들은 적절한 취사선택을 통해 자신의 돈, 시간, 멘탈을 보전하려 하고 있지요. 

 결혼은 그 역할을 두 배로 만듭니다. 
 지금의 역할만으로 버거워하는 이에게, 결혼은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은 그 부담을 아내에게 지우거나, 노비들에게 지웠지요. 
 어차피 그런 역할들은 불로소득이 절로 굴러오는 이들에게 주로 주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해결방법이 있었습니다.

 현대인들은? 결국 잘라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넷이나 방송의 이야기를 들으면 버려야하는 역할은 없습니다. 전통적인 역할은 전통적이라 중요하고 새로운 역할은 새로워서 중요합니다. 


 나는 가족에게 충실해야 하지만, 직장과 지역사회,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부모님에게도 잘하고 가문의 정체성도 지켜나가야 하며 
 가사노동도 반씩 부담하고 아이의 육아에도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부모님에게 집중하자면 
 문중행사 따라다니며 묘자리 옮기는 일, 벌초하는 일, 제사 모시는 일에도 충실해야 하지만
 부모님을 직접 모시며 수발드는 일도 중요합니다. 건강하시면 해외여행도 보내드려야 합니다.

 "XXX 왜 안해?" "XXX정도는 상식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에 귀를 기울이면 
 한도끝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3. 
 예전에 어느 연세 있으신 분이 저더러 그러시더군요.

 젊은 사람들이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너무도 적다. 
 부모에게 일 년에 몇 번이 전화하는지 통계라도 내고 싶다. 
 이게 다 경쟁사회가 심해지면서 공교육에서 전통윤리가 부족해진 까닭이다. 

 .... 전 말했죠.

 일반적으로는 옳은 말씀인데요.
 일단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해당사항이 없다고요.

 그분 왈, 같이 살아도 대화가 부족한 집이 많다.

 .....그것도 맞는데... 
 저희는 그냥 다 얘기해서 그것도 해당사항 없다고 그랬습니다. 

 "음. 요새 그런집 흔치 않은데...
 혹시 자네 집 떠나본 일은 없나?
 남자가 큰 일 하려면 집을 떠나서 이것저것 해봐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없는 모양이로군.
 그건 그것대로 안될 일이지."

 ..... 네. 그것도 말은 맞는 말씀이죠. 

 


4.
 사람들이 원하는 기준은 너무도 다양해서 전부 맞출수가 없습니다.
 어떤 흐름이나 일관성은 있을 법하지요.

 그러나 봉건적 전통윤리와 근대적 직업윤리, 탈근대와 글로벌을 외치는 작금의 한국에서 그 3군데 모두에 맞춘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정답은 결국 적절한 돈...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걸 보면 참 힘듭니다.
 시간과 노력의 절약에는 현질만한게 없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는 그걸 받쳐준다...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퇴근후 야밤에 별 소릴 다하네요.
 아 일해야지. 일. 하아.....

웰컴 투 요코소 자파리파크 잡다한 일상

쿄오모 돗탄밧탄 오오사와기
우~ 캬오!!



못그리는 그림이지만 모처럼.... 



1.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매화마다 쓸데없이 교훈이라든지 훈계라든지 그딴건 아무 필요없던 거였어요.
 전연령 애니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정말 어떤 교본과도 같은 만화.

 모두가 다 선한 캐릭터들. 그러다보니 갈등도 별로 없는.
 (그래서 PPP 에피소드가 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케모노 화법이 아닌 느낌)

 그러나 몇몇 포럼들을 돌아다니다보니 여덕들에게는 매우 어필하는 바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긴 '저 바닥에서' 여자들만 우글우글하는 애니를 뭐하러 보겠...습니까. 
 좋다고해봐야 그 바닥에서 좋다는 건 뭐 그렇고 그런건데.... 
 
 그래도 이건 정말로 좋았습니다. 

 타~노시이~~ ^^



2.

 이 만화는 올바릅니다. 
 그러니까 여캐들 노출도가 왜 그리 높느냐. 남자가 아니라 왜 전부 여자냐 하는 그런 부분까지 불편한 분들은 집어던지고요. 
 (애초부터 만화를 볼 사람들이 아닙니다. 자세가 틀려먹었죠.) 
 복선을 깔아놓고 회수하는 것만으로도 오오 싶은데
 그 회수와 의미가 매~~우~~~ 올바릅니다.
 그 회수하는 방식이 작품의 주제의식과 정확하게 관통하고 
 매우 효과적인 장소와 효과적인 시간에 표현됩니다. 

 아 정말 그 먀먀먀먀먀먀먀먀는 귀에서 떠나가지를 않네요.

 다만 11화 12화에서 시청하는 내내 시야가 어른거린 것은 조금 유감입니다.
 (네? 그런거 없었다구요? 전 그러던데요? 어흠)




3.

 여하튼 저는 노래방에서 저걸 불러볼 생각입니다. 후후후
 일본도 보니까 역시나 덕후계에서 오래 구른 어른이 아저씨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것 같더라고요.
 이 아저씨도 오랜만에 불탈게 생겨서 좋습니다. 
 하하하하하 

 일웹에서 검색 좀 해본 결과.
 나오는 동인지랄까 팬픽이랄까 물건들이 범상치 않습니다.
 가방쨩과 서벌쨩 두 사람의 관계변화, 극복에 대한 물건들이 많은데
 어느 것이건 눈물샘을 촉촉하게 자극하네요. 
 아아 아재감성....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이 애니, 정말 촘촘합니다. 두번째 정주행하면서 정말 많이 보입니다.
 그게 허접해보이는... 아니 허접한 3D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촘촘합니다.
 그래서 더 배웁니다.


 정말 정말 별개로.....

 오프닝이 자꾸 뇌내자동재생 무한반복중입니다. 
 히익~~~ 
 랄랄랄라 랄랄랄라 
 오 웰컴 투 더 쟈파리파크~


 .........
 ........ 일해야죠. 일. ㅜ.ㅜ 
 후우........
 주말에 케모노로 달렸더니.... 뒤탈이... 

태극기의 의미

 1. 

 조약을 맺은 조선이 자신들의 식별기를 만들어야 함을 깨닫고 만들었다.

 '국가'라는 개념을 처음 인지하게 해준 물건. 그냥 깃발. 



2. 

 대한제국의 깃발. 근대국가의 상징으로 이용되었다. 성리학적인 정체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민족주의적 구심점, 혹은 왕가의 구심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고종의 장례 이후 그 연장선에서 사용된 것은 태극기가 대한제국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시 태극기가 왕조의 상징인가 민족의 상징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음.

 


3. 

 하지만 3.1.운동 이후 태극기 자체가 반정부적인 측면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그 자체로 독립을 상징하는 의미로 굳어졌다. 

 확고한 공화주의자들. 특히 좌익계열에서는 태극기를 대신할 물건이 있다면 쓸 이유는 충분함. 다만 상징성이 없는게 문제. 



5. 

 독립 이후 태극기는 여전히 조선을 상징. 그러나 대한제국이 부활될 이유는 없었다.

 해방 이전 일본의 지배에 친숙해진, 그리고 태어나보니 이미 일본인이었던 조선민중들에게 태극기는 위험한 물건이며 불안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독립을 보장해주는 강대국 미국의 깃발과 나란히 걸린 태극기는 그 자체로 조선이 미국에 의해 안전히 보호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안보'의 의미를 갖게된다. 그렇기에 어떤 이들에게 태극기는 태생부터 성조기와 한 쌍이다. 



6.

 동시에 보수적인 모든 것을 청산하겠다는 '위험분자'들이 득세했다. 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깃발을 거부했으며 종교, 신분, 재산관계... 모든 것을 박살냈다. 이제 태극기가 안보라는 의미는 분명해졌다. 

 "과거 나카무라 순사랑 웃으며 인사나눈 사람, 아랫말 지주 다카하시네 딸 시집갈 때 돌린 모찌떡 받아먹은 사람, 창씨개명한 사람... 다 잡아갈 생각이냐!" 

 안잡아간다. 하지만 소문은 그랬다. 사실" XX사람이 **사람 다 죽인다"는 말은 거의 다 이런 식이다.



7. 

 1945~48년은 정말 이상한 해이다. 

 독립운동가가 탄생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누가 독립운동가이며 누가 부역자(속칭 친일파)인지 주장과 반박, 판결과 비호가 횡행했던 시기이다. 어제의 독립운동가가 부역자들과 손을 잡고 그를 비호하기도 하였으며, 아예 독립운동가로 둔갑한 사람도 있다. 독립운동 중 죽은 이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이 그 뜻을 계승하였고 그래서 자신은 독립운동의 계승자라고 외치는 자도 있었다. 이 때 소환된 대표적인 인물이 유관순이다. 


 이들은 태극기를 들었다. 이제 태극기를 들지않는자를 먼저 공격하면 된다. 

 그리고 반공이라는 기치는 태극기에게 하나의 옵션을 더 제공하였다. 그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성조기가 필요했다. 



8.

 라이베리아라는 나라가 있다. 

 성조기와 자신들의 깃발을 함께 흔드는. 성조기 든 놈들이 선민의식으로 갑질하던 역사가 있는 나라 말이다.

 증오의 역사는 어떤 식으로 형성되는지, 부디 많이들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프리카는 미개하니까 우리와 관계없다."

 "우리가 강간과 살육으로 뒤덮인 나라와 같게 여겨진단 말이냐"

 이딴 소리로 하지말고.


 역사 왜 배우나. 과거는 미개한데. 

 

(아. 우리 조상님들은 슬기로웠으니 슬기로움만 배운다는 놈들이 저 놈들이었지. 잊고 있었다. ㅋㅋ)


 여하튼  성조기 흔드는 거하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긴해도 라이베리아 역사에서 꽤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다산다사의 아프리카 답게, 강간당한 딸이 있는 집에는 그 형제도 있다. 

 그러면 딸을 강간한 집단들은 그 형제들을 의도적으로 징발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른 집단을 짓밟을 '권리'를 준다. 

 내 누나, 내 동생이 당한 방식 그대로 그녀들에게 할 수 있다. 쾌감과 스릴이 넘친다.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역할을 그대로 쥐어준다. 그러면 최초의 가해자는 피해혐의를 벗는다. 

 그 누구도 가해자를 찾지 않는다. 


 복수보다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한다. 

 분명 본질적으로 맞으나 그 화해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되는 것은 누구일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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